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4)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지막 날 쟁기질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다운 강 추위에 온 세상이 꽝꽝 얼었네요. 이곳 합천은 눈이 간혹 날릴 뿐 쌓인 눈을 보기는 힘드네요.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도로 제설 작업 및 결빙으로 안전운전하라는 안전문자가 잠을 깨웁니다. 올 겨울부터 밭을 뒤집어보기로 했었는데요. 굼벵이 퇴치의 일환으로 말이죠. 날이 추워지길 기다렸는데, 한파가 시작 되었네요. 올 겨울은 바깥 활동이 별로 없었는데, 땅도 얼었는지 경운기가 부하가 많이 걸려 땅을 박차며 밀고 들어 올리고 하느라 경운기 쟁기질에 땀 좀 흘렸습니다. 역시 이리 움직이니 개운하고 기분이 좋네요. 한 해 마무리를 역동적으로 해봅니다. ^^* 밀싹이 올라왔어요. 매일 어김없이 울금을 캐고, 아궁이에 군불을 넣고 나니 잠시 짬이 났습니다. 민새맘은 집안에서 콩을 고르고 있고해서 혼자서 간만에 나무밭에 가 봤습니다. 2주전쯤에 가봤을땐 밀싹이 겨우 눈썹만큼 올라오기 시작했었는데, 이젠 밀밭이구나 싶을정도로 눈에 확 들어옵니다.^^ 겨울 잘 보내고, 봄엔 파릇파릇하게 만나자~~ 올 가을(2020년) 기대주들 수확 지난 7월 심었던 양배추와 당근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 자라주었습니다. 이런 양배추와 당근은 처음입니다. ^^ 11월말부터 꾸러미에 넣어 판매도 하고, 하나씩 판매도 했습니다. 수확량이 많지는 않지만, 씨 뿌려 심은 대로 잘 자라주었습니다. 땅심이 깊어야 뿌리가 이쁘게 잘 내려간다는 5촌 당근인데요. 겉에서 보기엔 아주 멋지게 뿌리가 내려갔을 것 같았는데... 땅심이 깊지 않은 건지... 뽑아보니 이렇게 제각각 입니다. ^^;;; 그래도 맛은 끝내주는군요. 배추는 민새맘의 노하우가 어느정도 쌓인 듯 합니다. 비료없이, 농약없이 농사지어도 당당히 내 보일 수 있을 정도라 생각이 듭니다. ^^ 물론 올해 배추농사가 잘 되었다고 합니다만... 일부는 미리 절임배추를 부탁하신 분이 있으셔서 절여 판매할려고 .. 무수확하고, 땅에 묻기(11월 23일) 올 겨울은 많이 추울거라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무는 된서리도 몇번 내리고,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되는 11월 중순 무렵 뽑아 수확했었는데요. 올해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으니 무 수확도 그렇고, 김장 담는 것도 많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은 바람 불고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무를 뽑았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었는데요. 무가 지금껏 키운 무에 비하면 역대급입니다. 그렇다고 민새네 농사 방식이 바뀐 것은 없습니다. 가끔 저희 농작물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요. 기계 사용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무비닐, 무농약, 무비료, 자가거름의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가고 있습니다. 기계 사용도 최소한으로 이용할려고 신경쓰고 있습니다. 민새네 무 농사.. 토종 앉은뱅이 밀 파종(11월 15일) 지난 11월 11~12일까지 성남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생명살림운동 현장강사 양성과정'을 다녀왔었습니다. 생명의 위기, 기후위기의 시대에서 조금이라도 위기의 시계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서 참석한 교육이였는데요. 2박3일 새벽잠 설쳐가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왔었네요. 교육가기전 나무밭에 밀 심을 밭을 만들어 두었었는데요. 그동안 민새맘은 앉은뱅이밀을 물에 불려 놓았더군요. 다른 작물 갈무리 하느라 조금 늦은 감이 있는 밀 파종이라서 미리 불려 싹이 빨리 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겨울에 싹이 어느정도는 올라와야 겨울을 잘 이겨내서 봄에 성장을 잘 하거든요. 봄에도 씨를 뿌리기는 하지만, 가급적이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파종하고 있습니다. 손쟁기로 골을 타면 민새맘이 밀씨를.. 울금말리기 아직 가을 걷이가 마무리 안 된 작물이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캐고 있는 울금인데요. 캔 울금은 씻어서 썰어서 말리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민새맘이 한참에 작업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조금씩 캐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열 뿌리 내외로 캐고 있습니다. 울금과 강황 어떤게 맞는 것일까요? 이상하게도 울금과 강황을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은 아래 사진처럼 뿌리수염 끝에 나는 것을 울금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저희가 말하는 울금은 강황이라고 얘길하고, 뿌리 수염에 붙어있는 것이 울금이라고 얘길하더라구요. 사진의 왼쪽편에 있는 녀석이 뿌리수염에 달려있던 것이고, 오른쪽 부분이 모주에서 떼어낸 것입니다. 절단면을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이 뿌리수.. 민새네꾸러미 귀농하기전 어떤 농사를 지을까?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안정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닐때 찾아가는(?) 귀농학교 일박이일 일정의 현장탐방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몇 농가가 함께 농사 지어서 꾸러미를 만들어 판매하는 분들의 얘길 듣고, 이것저것 여러작물을 농사짓기로 한 우리에게 좋은 방식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귀농을 하고, 좌충우돌 농사를 짓어보니 여러 작물을 짓기는 하나 소농 한 가구가 해 내기에는 힘든 일이였습니다. 당장에 한해의 농사를 감당해 내기가 힘들정도였었으니까요.^^ 이제 농사 시작한지 올해로 만 10년차가 되었습니다. 여러 작물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된 작물들도 있고, 새롭게 재미를 붙인 작물들이 있었습니.. 들깨털기 밭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 가는 가을 걷이 중입니다. 쥐눈이콩을 베어 놓는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쓰러진 작물들이 많은데요. 그럴 경우 제대로된 수확을 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쥐눈이콩의 경우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올해 쥐눈이콩도 마찬가지입니다. 콩을 베어내다가 이렇게 서 있는 녀석을 만나면 참 반갑습니다. 콩잎도 다 떨어뜨리고, 곡식도 많이 달고 있고 베어 내기도 수월하거든요. 며칠째 틈틈이 콩을 베어 눕혔는데요. 날 잡아 막바지 콩을 베었더니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콩 베기가 끝이 났습니다. 요즘은 해가 6시가 되기도 전에 서산 너머로 사라져 버립니다. 나무밭에 베어 눕혀 놓았던 들깨가 타작하기 좋게 말랐습니다. 널려 있는 들깨를 들어 ..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