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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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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_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모처럼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그것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비오기전 논에 미강을 뿌려서 느긋하게 빗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구도 파 놓았기에 논에 물이 많이 찰지 어떨지 궁금했었습니다. 아침 새연이 학교 태워주고 오는 길에 논에 들러 논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비가 많이 왔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도구 파 놓은 곳으로는 물들이 계속 흘러 나가고 있었지만, 움푹 패였던 곳에는 물이 그대로 고여 있었습니다. 작은 논엔 생각보다 물이 많이 고여있었네요.도구로 물이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여긴 좀 더 손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비가 내린 뒤라 밭에서 풀을 매거나 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오전엔 민새맘은 빨래를 포함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고,저도 전기 콘센트 조정 하면서..
토종무 심기(3/9) 땅속에 묻어 두었던 무를 캤습니다. 토종무도 시래기무도 같이 넣어 두었는데요.몇 놈들은 싹이 난 것들도 보입니다.이 싹이 난 놈들을 다시 묻어 씨를 받을 수 있습니다.아래 무가 이름은 잘 모르지만 토종 무 입니다. 생긴 것도 예쁘고, 뿌리쪽이 둥근 것이 길쭉한 시래기 무와 차이가 납니다.닭장 옆 빈 곳에 씨 받을 무를 묻었습니다. 물도 듬뿍 뿌려주었습니다.씨 받는 모습은 6월을 기대해 주세요. ^^
0309_논에 미강 뿌리기 드뎌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온 마을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트랙터들이 밭을 갈고, 논도 갈고, 포대거름을 뿌려 시큼하기도 구리기도 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저희도 아침부터 나무밭에 다 짓지 못한 감자두둑 부터 끝을 냈습니다.두둑을 다 짓고 보니 예상보다 많은 씨감자가 나무밭에 들어갈 듯 합니다.덕분에 소나무밭에 씨감자 들어갈 공간이 조금 줄어 들어 다른 작물들이 들어갈 여유가 생길 듯 합니다.밤새 내린 서리가 아침 해가 뜨기 시작했는데도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겨우내 논바닥이 바짝 말랐습니다.질척거리지 않고 마른 논바닥을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바짝 마른 논일때 미강을 뿌려야 힘이 덜 듭니다.거름소쿠리에 미강을 담아서 옆구리에 끼고 휘휘 뿌려줍니다..
0308_또 감자두둑 밀 밭의 풀을 다 매고, 그 옆 풀천지를 또 매고 있습니다. 일요일 비가 많이 온다는데, 풀들도 금새 쑥 커지겠지요. 밀도, 귀리도 쑥쑥 커주었으면 좋겠네요. 비 온다 하니 로터리 쳐 놓은 감자 심을 밭도 얼른 두둑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빠집니다. 어제보다는 짧은 두둑이지만, 4줄 정도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허리와 더불어 등뒤도 뻐근하네요. 다행히 내일오전 중에는 나무밭에 심을 감자두둑은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쟁기가 열일 했네요. ^^ 3월 첫주에 심어버린 동네 부녀회장님 감자 밭입니다. 동네에서 젤 먼저 심은 감자일 것 같네요. 나날이 양파는 큽니다.
0307_나무심고, 감자두둑 만들기 2일, 7일 5일장이 서는 삼가장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나무를 좀 심어볼까 해서 나무도 사고, 이제 슬슬 논에 미강도 넣어야 하기때문에 미강도 사올려고 이번 장날을 기다려 왔었습니다. 봄이다보니 장 한 가운데 나무시장이 크게 열렸더라구요. 정말 많은 나무들이...몇가지 눈이 가는 나무들이 있었지만, 처음 마음 먹었던 대로 블루베리 2개, 밤나무 3개, 대추나무 2개 이렇게 샀습니다. 달걀 크기만한 대추도 있더군요. 저흰 작은 대추가 달리는 복조라는 품종을 구입한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안정적으로 미강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이 서는 삼가면 근처 방앗간을 알게 되어 앞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양 만큼의 미강을 확보해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월부터 해서 총 80포 정도 구입을 했네요. 대부분 거름..
0225_봄기운 물씬_갈비굴리기 ^^ 봄봄 봄이 왔어요. 이런 노래가 절로 나오는 때인 것 같습니다. 겨울내내 땅속에서 움츠려 있던 마당의 여러작물들도 봄을 느껴 파릇파릇 새 싹을 틔우기 시작했네요. 쪽파처럼 키는 작지만, 겨울내내 보이지도 않던 대파, 어린 부추도, 방아 새싹도, 12월에 심었던 보리콩도 올망졸망 예쁘게 올라왔구요. 쪽파도 파릇파릇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봄기운 물씬입니다. ^^ 오늘은 다리 건너 산에 올랐습니다. 갈비하려구요. 가져간 20포대를 가득 채우고도 긁어 모은 갈비가 몇 무더기 남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긁어 모았네요. ^^ 갈비를 포대에 담았으니 이제 산 밑까지 내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한두포대면 끌고 내려가도 금방 내려가는데, 많다보니 던지고, 굴리기, 끌기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봅니다. 간혹 ..
0305_고구마묻기_토종고추파종_감자밭 준비 오늘도 생명역동달력의 뿌리의 날입니다. 다만, 그 시간대가 오전 10시 까지였습니다. 어제 다 못한 씨감자 손 보고 나니 그만 10시가 지나버리고, 그 이후는 꽃의 날이더군요. 이 꽃의 날은 관상용 꽃이나 허브 등에 해당되는데, 빛의 원소를 갖는 별자리가 있을때 농사를 하면 그 꽃류 작물들에 좋다는 군요. 시간이 10시가 넘었지만, 어쩔 수 없이 생각했던 일을 미루지 못해 뿌리 작물인 고구마의 씨고구마를 흙속에 묻었습니다. 고구마순을 심을때 뿌리의 날에 맞춰 심는 것으로 하구요. ^^;;; 우선 거름을 밑에 깔기 위해 땅을 조금 파내고, 자가퇴비를 준비하고, 흙 파낸 곳에 퇴비를 넣고, 그 위에 흙을 다시 덮어줍니다. 겨우내 구들방에서 싹을 틔운 호박고구마, 꿀고구마입니다. 우선 호박고구마부터 흙속에 꽂..
03.04_입학식_ 씨감자 손보기 3월의 첫째 월요일. 모든 학교가 새 학년 새학기를 맞이하는 날인 것 같네요. 큰아이는 첫 날이라 수업이 없는 대신 제출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일찍 학교로 갔구요. 둘째 새연이도 긴 초등학교 시절을 끝내고, 오늘 드뎌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공립초등학교에서 사립중학교로 학교로 옮기니 등교첫날부터 아빠가 바빠졌습니다. 당분간 학교까지 둘째 녀석을 모셔줘야하니까요. ㅜㅜ 왜냐하면 학교버스가 더이상 마을에 오지 않기때문입니다. 사립중학교를 다니게 되었기때문입니다. 어쨌든 학교 앞에 내려주고 낯선 중학교 운동장을 걷는 아이의 모습이 웬지 낯설고, 어설퍼 보이는게 마음이 짠 하더군요. ㅎㅎㅎ 오전 입학식에도 다녀왔었습니다. 아침 먹고 잠시 일들 처리하고 갔더니 입학식의 반은 지나버렸더군요. 그래도 입학생과 선배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