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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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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_논갈기 논 주변에 트랙터를 갖다 놓기만 하고, 논에 한번 들여 놓는다는 것이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처음 트랙터를 가져왔을때는 논 진입로 포장공사로 들어가지 못했었구요. 그 뒤로 자꾸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고 차일피일 미뤘었는데요. 사실은 기계 다루는 것이 조금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것이정말 이유였었던 것 같네요. ㅋㅋㅋ 오늘은 날씨도 조금 풀리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큰 맘을 내어보았습니다. 3월에 미강 뿌렸던 논에 트렉터를 투입했습니다. 대략 한시간정도 마구 달리니 금새 논 갈기가 끝이 나버렸습니다. 경운기로 했으면 하루종일 밀고 다녔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기계가 참 대단하긴 합니다. ^^;;;
0402_틈틈이... 매년 거름이 부족한 것 같아서 밭 한 귀퉁이에 새롭게 거름무더기를 만들고 있습니다.틈틈이 이것저것 쌓아 올려서 거름을 만들어 볼려고 시작한 무더기인데요.바닥에는 작년 갈무리하고 남은 들깨대 일부와 고구마줄기 마른 것을 깔고, 밭의 풀을 맬때마다 그 위에 덮어주고 있습니다.그런데 지금 딱히 거름만들 재료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어떤 재료들을 넣을까 생각하다 민새맘은 산에서 갈비를 해 와서 쌓고, 저는 대나무 숲의 부엽토를 긁어 넣기도 하고, 어젠 미강(쌀겨)도 몇 포 사다 넣자고 의견 일치를 봐서 올 초부터 알게된 방앗간에서 연락했더니 마침 10포대정도가 있다고 해서 바로 출동~~인심 좋은 젊은 사장님 1포대 더 얹어서 챙겨주시더군요. ^^ 요즘은 나락 도정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쟁기질 하기 나락 타작 한 뒤 양파나 마늘을 심거나 사료용 풀씨를 뿌리지 않은 논들은 겨울부터 봄까지 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빈 논입니다. 보통 2모작 하시는 분들 빼고는 겨우내 빈 논은 타작 한 그대로의 상태입니다. 그러다 봄이 다 되어가면 논의 흙들이 조금씩 뒤집어 지기 시작합니다. 논에 쟁기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민새네도 쟁기질 한번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매년 그냥 지나쳐 온 것이 올해로 6년째가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이유가 혹여나 쟁기질 해서 논이 고르지 않게 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구요. 두번째 이유는 경운기에 붙어 있는 로터리를 떼어 내고, 쟁기를 달아야 하는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이였습니다. 그렇게 위 두가지 대표적인 이유로 논 농사 시작한 이래로 몇 년 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던 쟁기질을 어제..
0322.23_감자파종 시작 올해는 봄 기온이 빨리 따뜻해져서동네 분들의 농사시계도 빨라졌었습니다. 3월 첫날부터 감자를 심으신 부녀회장님네는 여전히 고추, 땅콩, 고구마 등등 올해 심으실려고 하는 작물들이 들어갈밭에 거름내고, 두둑만들어 비닐 씌우기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시고 계십니다. 대단하시다 생각이 들다가도밤만되면 끙끙 앓는다는 말씀을 들으면 몸도 생각하면서 농사를 지어야 겠다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하루 하루가 다르다는 말씀에 세월을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도 같이 해 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명역동달력에서 말하는 뿌리의 날이 되었습니다.산광최아 방식으로 싹을 틔운지 2주하고 며칠이 지나 씨감자는 싹이 이쁘게 났습니다.뜨거운 물에 소독한 칼로 싹이 난 감자를 몇조각 냅니다.예전엔 조각 낼때 싹이 하나씩..
0317_모처럼 맑은 하늘_풀매고_감자두둑만들기 화창한 봄날이였습니다. 모처럼 맑은 하늘이였구요.밭의 풀들도 이런 화창한 봄날을 기다리고 기다렸겠지요. 이런 풀들을 저희는 호미로 하나하나 제거합니다. ^^;;작물 사이 사이에 끼여 있는 풀들을 골라서 뽑아 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기합니다.며칠동안 풀을 매 깔끔한 밭이 되었습니다.밀밭은 얼마전에 풀을 다 매 줬더니 좀 더 자란 것 같습니다. 바람에도 이리저리 너풀대기도 합니다.소나무밭에 심을 감자를 위해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어제 미강과 거름을 내고 쟁기로 갈아 둔 곳에...맑은 봄 햇살에 무 말랭이는 잘 마릅니다. ^^
0315_대파분구시키기 다시 보고 있는 텃밭백과를 보면,이전에 보면서 열심히 줄도 긋고 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읽을때 뿐이고, 돌아서서 까맣게 잊어 버립니다.그걸 다시 민새맘이 보면서 실행해 옮깁니다. 그 중 하나가 대파 분구입니다.겨울을 난 대파는 원뿌리에서 새끼 뿌리가 나기 시작하는데요. 이것을 분리해서 다시 심으면 새로 대파를 키워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작년에 받아 놓았던 씨앗도 뿌렸습니다. 낮과 밤의 온도 차가 많이 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씨고구마를 너무 일찍 밖으로 꺼낸 것 같아 자꾸 걱정이 됩니다.얼마전 만든 작은 비닐하우스에 넣은 씨고구마가 밤에 떨어지는 기온 때문에 제대로 순을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불이라도 덮어줄까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짚을 덮어주는 것인데요.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314_미강뿌리기 어제 옮겨 놓은 미강을 뿌렸습니다. 어제처럼 돌풍이 불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편안한 바람이 간간이 불었습니다.덕분에 논에 밑거름용으로 미강을 무사히 다 뿌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장인어른이 타시던 이륜 오토바이를 타고 논까지 나왔습니다.그동안 시동이 잘 안걸리고, 걸리더라도 자꾸 꺼져서 이리저리 혼자 낑낑대다가 그냥 수리점에 맡겼더니 문제가 해결이 되었네요. ㅠㅠ암튼 이제 저도 야타족이 되었습니다. ㅎㅎㅎ손 버린 김에...즉 미강뿌리느라 옷 다 버린 김에 감자 심을 밭에도 미강을 뿌려주었습니다.그리고 거름도 뿌려주고, 쟁기로 갈아 미강과 거름을 섞어 주었습니다.볼때마다 흐뭇한 양파밭입니다. ^^두 모자가 칼질 해 놓은 무도 잘 마르고 있습니다. ^^
0313_논에 미강 옮겨 놓기 봄엔 봄바람이 많이 붑니다.산골 바람은 부산 낙동강의 강바람만큼이나 거세게 붑니다. 오늘은 다시 겨울이 온 듯한 차가운 바람에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만들더군요.따신 구들방에 두 다리 쭉 펴고 누웠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발길을 붙잡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비내리기전 두곳의 논에 미강을 뿌려서 논농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남은 논에 미강을 옮겨 놓았습니다.삼가 방앗간에서 마지막으로 30포대를 사왔습니다. 항상 덤으로 한 두포대를 더 끼워줬는데, 겨우 30포대 맞췄다면서 뭔가 드릴께 없나 찾더니 닭 먹이라고 싸래기를 챙겨 주시더군요. 횡재했습니다. 사온 미강은 감자밭에 거름용으로 뿌릴 몇포 빼놓고, 논엔 총 23포대를 넣기로 했습니다.오늘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 뿌리지는 못하고, 옮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