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6) 썸네일형 리스트형 0416_고추밭 만들기 4월도 중순이 자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둘씩 밭작물이 들어가야할 시기가 되어가고,씨나락 작업도 해야할 시기가 되어갑니다. 아침 거실창을 내다보다가 문득 조금 조급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밭의 풀도 매어야하고, 땅콩 심을 밭에 거름 내고, 두둑 만들고,고구마, 생강, 참깨 심을 밭도 만들어야 하고, 논 로터리 쳐야하는 일 등 갑자기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느껴집니다. ^^;;그동안 조금 느슨해진 시간들을 보낸 탓이겠지요. 이른 아침부터 달걀 껍질 씻어 말려 놓은 것을 그릇에 옮겨 담아서 잘게 부쉈습니다.캴슘 보충을 위해 고추밭에 넣어줄려구요. 그리고 잘 띄운 뒷간거름을 고추 심을 밭에 밑거름으로 넣습니다.거름을 퍼다보면 굼벵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녀석들은 닭들의 좋은 영양 간식이지요.마늘쫑에서 나온 작은.. 0413_거름에 비지넣기 마을법인에서 만드는 두부가 아지매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만들다보니 주변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맛이다고 입소문이 난 상태입니다. ^^식당에서도 정기적으로 저희 마을 두부를 쓰겠다는 분도 생기기 시작했구요. 끝내 오늘은 역대 최대의 주문량 3말의 콩으로 10판의 두부를 즉석제조 판매했습니다. ^^마을 사업하면서 두부 제조 시설을 넣은 것은 신의 한수인 듯 합니다. 자화자찬입니다. ㅋㅋ 두부를 하고 나면 콩비지가 나옵니다. 이 비지는 여러용도로 쓰입니다.생비지로 찌개를 끓여 먹기도 하고, 민새맘은 따뜻한 구들 방에서 비지를 띄워 마을 분들과 나눠먹기도 하고, 저장해뒀다가 그때그때 찌개등 반찬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 소나 닭 등 가축의 간식으로 쓰이기도 하고, 거름만드는 재료로도 쓰입니다.그래서 두.. 블루베리 회생 몇 년전 심었다가 다 죽이고 만 블루베리를 새 봄을 맞이하면서 다시 2그루를 사다 심었습니다.그런데 몰라도 너무 모르면서 다시 블루베리를 키울려고 했다는 사실.뭐 특별히 블루베리를 연구한 것도 없었으면서 용감하게 다시 사다 심어서 그런 것이였을까요? 심은지 며칠되지 않아서 블루베리가 잎이 마르기 시작하고, 가지에 하얀 것이 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블루베리를 전문으로 키우시는 분께 여쭤봤더니,병이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뽀족한 방법은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만,블루베리는 잔뿌리가 많아서 전용 상토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고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겨우 2그루 사서 심는데 고가의 상토를 살 수 없다고 하니 산의 부엽토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대숲에서 긁어온 부엽토를 뿌리 쪽에 넣어주었습.. 0411_미니하우스 속 고구마순 한달가까이 집밖 미니 하우스에 묻어두었던 씨고구마에서 혹독한 봄추위를 이겨내다보니 이제서야 어린 순을 내어줍니다.이 녀석들은 호박고구마순입니다. 이것은 꿀고구마순입니다.땅속에 좀 더 깊게 묻어둬서 그런지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봄 추위를 막아줄려고 덮어줬던 볏짚도 이제 일부 걷어 주었습니다.더 이상 혹독한 추위는 없길 바라면서요. ^^ 0410_단비내려 풍성해진 밭 풍경 어제 저녁무렵부터 들리던 빗소리는 모처럼 맘 편안하게 해 주는 반가운 소리였었습니다.아침에 맞는 촉촉한 공기는 또 상쾌한 느낌이였었구요. 단비에 흠뻑 젖은 밭의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서 오후 저녁무렵 밭에 다녀왔습니다. 쑥 자란 토종 밀밭을 보며 며칠전 봤던 그 토종 밀밭이 맞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궁금했던 양파와 마늘 밭은 긴 가뭄에 직접 나서서 물 줄려고 생각 할정도로 걱정이 많았었는데, 흠뻑 젖은 양파와 마늘 밭 보기만해도 흐뭇해집니다. ^^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감자순은 생각보다는 많이 올라오지 않았네요. ㅎㅎ이렇게 필요할때 충분히 비가 내려주면 농부들은 쉬어갈 수도 있고, 작물들도 잘 자라줄텐데 말이죠. 암튼 고마운 단비였네요. 어제 비는~~ 0408_감자순_앉은뱅이밀 간만에 나무밭에 가 보았습니다. 기다리던 비 소식에 논에 세워두었던 경운기를 비때문에 논에 물이 많이 고이면 밖으로 옮기기 힘들기 때문에 경운기를 옮겨 놓으러 갔다가 나무밭에 들렀습니다. 젤 먼저 감자두둑 부터 훓어 봅니다. 풀들이 여기저기 올라온 곳도 보이고, 여전히 소식도 없는 감자두둑이라고 생각할 즈음에 반가운 감자순이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단비가 내리면 쑥 더 자라주겠지요. ^^ 그 옆 토종 앉은뱅이밀도 가뭄에 힘겹게 자라주고 있었습니다.군데군데 진한 색의 밀이 보이네요. 거름이 좀 더 집중적으로 들어간 건지 눈에 확 띄는 녀석들이였습니다. 아직도 고라니가 열심히 밀을 뜯어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밀들이 제대로 이삭을 팰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모습입니다. ㅜㅜ 0406_보막이 올해는 보 막이를 조금 일찍 했습니다. 보막이는 보통 보도랑 청소라고도 합니다.논에 물을 대는 수로를 청소하는 것인데요.그러면 왜 보도랑(수로)청소라 하지 않고, 보막이라고 할까??처음에 그게 이상하더라구요. 그러다가 몇년동안 보막이에 참석해서 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수로를 청소하려면 보를 막아 물을 흘려 보내지 않아야 청소가 용이하기때문에 보막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더군요. 저희 마을 구평마을은 합천의 끝이면서, 산청군과 경계인 마을입니다.그러다보니 산청군에 소재한 토지에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논 농사는 합천보다는 산청쪽에서 더 많이 짓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매년 보막이는 산청군과 합천군 구평마을 사람들이 함께 하는 날입니다.말로만 듣던 아랫마을(산청구평마을)분들도 뵙게 .. 0404_틈틈이 닭장치기 지금까지 1년에 한번 정도 닭장을 쳐 왔었습니다. 겨우 10마리 정도 키우는 닭장 치는 일이 뭐가 힘들까 할지 모르지만,먼지도 많이 날리고, 작은 닭장이지만 한번 치면 나락포대로 대략 30포대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매년 닭장 한번 치는 날을 잡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몇십포대나 나오는 닭장 계분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바로 거름을 만들어야 하기에 일이 더 커져버리거든요. 그런데 이제 매년 1년 행사로 하던 닭장 치는 것을 자주 틈틈이 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거름을 틈틈이 만들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닭장도 거기에 맞추기로 했거든요. 오늘 잠시 횟대 주변을 긁어 모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왔네요. 3포대정도.바로 소나무밭 거름더미에 넣어주고,들깨대 파쇄한 것을 덮고, 물을 듬뿍 부어..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135 다음